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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언제 예약 잡아 드릴까요? (아 이번엔 뭘로 잡지?)

고도의 심리전이다. 다짜고짜 예약을 잡으라는 것은, 환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기정사실화 하기에, 환자로 하여금 몸의 현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주체적으로 고찰할 기회를 잃게 한다. 이 고단수에 한 번 넘어가면 무한 예약 루프 속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다. ‘언예잡’ 수법은 사실 병원뿐만 아니라 모든 정기 구독 서비스 형태에서 공통으로 보여지는 상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