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한자를 모으고 보니 또 여리여리하고 서정적인 한자가 구미를 땡긴다. 떡볶이 먹으면 쿨피스, 마라탕 먹으면 탕후루가 국룰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를 한껏 머금은 한자 모음’을 만들기로 했다. 한자는 ‘육서’라고 하는 글자가 만들어진 6개의 방법이 있는데 —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 문자’, 추상적인 개념을 기호로 나타내는 ‘지사 문자’, 여러 뜻을 합하여 새로운 뜻을 만드는 ‘회의 문자’, 뜻을 나타내는 글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가 합쳐진 ‘형성 문자’, (정의가 모호하지만) 비슷한 두 글자를 나타내는 ‘전주 문자’, 새로운 뜻을 나타내기 위해 다른 문자에서 소리나 모양을 빌려오는 ‘가차 문자’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들 중에서 고대인의 시학과 생활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자는 회의 문자라고 본다. 상형 문자는 있는 그대로를 그린 것이기에 상상력이 동원될 겨를이 없고(간략화 과정에서 있지만 문학의 범주는 아니지 않나), 지사 문자는 어떻게 개념이 기호가 되는지 보는 맛이 있지만 문자 수가 매우 적고, 형성 문자는 문자 하나가 연관된 다른 뜻으로 확장되기는 하지만 합쳐진 글자는 그저 새로운 글자를 만들기 위해 의미 없이 껴맞춰졌을 뿐이고, 전주는 이미 있는 글자의 관계를 설명할 뿐이고, 가차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에 의해 다르게 쓰이게 된 것이어서 창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물론 집단 지성의 창작이긴 하다만). 반면 뜻과 뜻을 교합하여 새로운 뜻을 만드는 회의 문자에서는, 그 두 문자가 가지고 있는 사전적, 함축적, 정서적 의미를 맛있게 버무려 미묘하고 절묘하게 관계를 조율해, 새로운 뜻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회의 문자에서는 그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한껏 취해볼 수 있다. 어원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은유, 비유, 함축, 대조, 강조, 역설 등 풍부한 문학적 기법들이 깃들어 있고 또 그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따뜻하고 순수한, 혹은 날카롭고 성숙한 시선을 마주한다. 구수한 사람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재치에 불알을 ‘탁’ 치기도 하며, 고운 심성에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정말이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회의 문자라고 다 참신한 것은 아니다. 억지스러운 조합도 있고, 논리는 있으나 노잼인 조합도 있고, 어원이 정확하지 않은 문자들도 많다. 하지만 창작의 흔적은 회의 문자에서 가장 선명하다. 물론 회의 문자 외에 다른 육서 문자 중에서도 재밌는 어원의 한자가 몇몇 있고 이곳에도 일부 포함했다. 수집 기준이 모호하나 나름의 재치와 귀여움이 있으면 포함시켰다.

자, 그럼 고대인들의 발칙한 발상 속으로 퐁당 빠져보시길!

暇(겨를 가) = 日(날 일) + 叚(빌릴 가) – 날을 빌리다 – 시간적인 여유를 갖다, 숨을 고를 ‘겨를’이 생기다.

間(사이 간) = 門(문 문) + 日(날 일) – 어두운 밤 문틈으로 달빛이 비치는 모습 = 틈새, ‘사이’. 

感(느낄 감) = 咸(다 함) + 心(마음 심) – 모조리 다 느끼다 – 오감으로 ‘느끼다’. 

顧(돌아볼 고) = 雇(문지방 위로 제비가 날아드는 모습) + 頁(머리 혈{생각}) = 제비가 봄에 돌아오는 것처럼 지난 일을 ‘돌아보다’.

恐(두려울 공) = 巩(흙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들고 땅을 내리치는 모습) + 心(마음 심) = 마음이 쿵쿵거리다 = ‘두렵다’.

課(공부할 과) = 言(말씀 언) + 果(열매 과) = 말씀을 새겨들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공부하다’.

慣(익숙할 관) = 心(마음 심) + 貫(꿸 관) = 고정되어 있는 마음 = ‘익숙하다’.

觀(볼 관) = 見(볼 견) + 雚(황새 관) –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황새처럼 넓게 ‘보다’.

究(연구할 구) = 穴(동굴의 모습) + 九(구부린 팔) = 동굴 속을 더듬다 = 찾다, ‘연구하다’.

近(가까울 근) = 辶(길) + 斤(도끼 근) = 길을 자르다 = 먼 길을 잘라 작게 조각내다 = 길이 작다 = ‘가깝다’.

禁(금할 금 = 示(귀신) + 林(수풀 림) = 귀신이 있는 숲 = 숲에 들어가면 귀신이 있으니 출입을 ‘금한다’(옛날 중국인들은 숲속에는 귀신이 활동한다고 여김).

急(급할 급) = 心(마음 심) + 及(사람을 뒤에서 붙잡는 모습) –  초조한 마음으로 뒤에서 사람을 ‘급하게’ 붙잡는 마음.

忌(꺼릴 기) = 心(마음 심) + 己(자기 기) = 나의 본 마음 = 나만을 생각하다 =  질투하다, ‘꺼리다’.

旣(이미 기) = 旡(트름하는 사람) + 皀(식기) = 밥 ‘이미’ 다 먹고 트림하는 모습. 

企(꾀할 기) = 人(사람 인) + 止(발) = 무언가를 ‘꾀하기’ 위해 발돋움한다.

年(해 년) = 禾(벼 화) + 人(사람 인) = 수확을 마치고 볏단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의 모습 = 추수가 끝나다 = 농부들에게 추수가 끝나는 것은 한 ‘해’가 끝나는 것.

念(생각 념) = 今(입을 거꾸로 그린 것) + 心(마음 심) = ‘생각’을 머금고 있는 심장(옛사람들은 생각은 뇌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믿음).

惱(번뇌할 뇌) = 腦(머리 위로 아지랑이가 올라가는 모습) + 心(마음 심) = 머리에 열남 = 괴롭다, ‘번뇌하다’.

待(기다릴 대) = 彳(~로 가다) + 寺(관청) = 관청을 가다 = 관청에 갔더니 업무 처리 속도가 매우 느려서 ‘기다리다’.

對(대할 대) = 丵(촛대) + 寸(손) = 촛대를 들고 있는 손 = 누군가를 마주하기 위해 불을 밝히는 모습 = 누군가를 ‘대하다’.

德(덕 덕) = 彳(길) + 直(곧을 직) + 心(마음 심) = 곧은 마음으로 길을 걷는 사람 – ‘도덕적인’ 삶.

盜(도둑 도) = 次(침을 흘리는 모습) + 舟(배 주) – 욕망에 절여져 침을 흘리는 해적(바다의 ‘도둑’).

島(섬 도) =  鳥(새 조) + 山(뫼 산) = 새가 많은 작은 산 = ‘섬’

敦(도타울 돈) = 가마솥과 양의 머리와 수저 모양 =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위해 양고기를 삶는 모습 = 너그럽다, ‘도탑다’. 

突(갑자기 돌) = 穴(구멍 혈{동굴}) + 犬(개 견) = 어두운 동굴에서 개가 ‘갑자기’ 툭 튀어나옴.

凍(얼 동) = 冫(얼음 빙)+ 東(꽁꽁 묶어 놓은 보따리) = 꽁꽁 묶어 놓은 보따리처럼 너무 추워서 움츠러든 모습 = ‘언’ 모습. 

亂(어지러울 란) =乚(도구의 모습) + 𤔔(실타래) = 도구를 이용해 ‘어지럽게’ 꼬인 실타래를 푸는 모습.

冷(찰 랭) = 冫(얼음 빙) + 令(군주가 명령을 내리고 있는 모습) = 군주의 얼음과 같은 ‘냉혹한’ 명령.

憐(불쌍히 여길 련) = 心(마음 심) + 粦(도깨비불 린) = 금세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도깨비불을 보는 마음 = 가엾고 ‘불쌍하다’.

嶺(고개 령) =  山(뫼 산) + 領(거느릴 령) 여러 산을 거느리는 산 = 산맥, ‘고개’.

論(논할 논) = 言(말씀 언) + 侖(둥글 륜) = 말이 둥글게 돌고 돈다 = 의견을 주고받으며 ‘논하다’.

淚(눈물 루) = 水(물 수) + 戾(개가 문안에 갇혀있는 모습) = 개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며 ‘눈물’을 흘리며 운다.

李(오얏{자두나무} 리) = 木(나무 목) + 子(아들 자) = 나무와 아들 = 아들이 많은 나무 = 열매가 많이 열린 ‘자두나무’.

忙(바쁠 망) = 心(마음 심) + 亡(망할 망) = 마음이 망하다 = 마음에 여유가 없다 – ‘바쁘다’.

忘(잊을 망) = 亡(망할 망) + 心(마음 심) = 마음이 망하다 = 마음이 없어지다 = ‘잊다’.

每(항상 항) = 비녀를 꽂은 어머니의 모습 = ‘한결같은’ 어머니의 마음.

盟(맹세 맹) = 皿(그릇 명) + 明(밝을 명) = ‘밝은’ 곳에서 그릇을 들고 건배하다 = 신에게 ‘맹세하다’(고대에는 제후들이 동맹을 약속할 때 술을 그릇에 담아 함께 마시며 신에게 맹세함).

免(면할 면) = 사람이 투구를 쓴 모습 = 투구 덕에 전장에서 죽음을 ‘면했다’.

明(밝을 명) = 日(해 일) + 月(달 월) = 해와 달이 같이 있다 = 밝은 것 두개가 같이 있어 아주 ‘밝다’.

名(이름 명) = 夕(저녁 석) + 口(입 구{부르다의 뜻}) = 저녁에 부르다 = 어두운 저녁 저 멀리서 오는 누군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부르다.

募(모을 모) = 莫(없을 막) + 力(힘 력) = 힘이 없다 = 힘이 없기에 사람을 ‘모으다’.

慕(그리워할 모) = 莫(석양) + 心(마음 심) = 석양을 바라보며 느끼는 마음 = 쓸쓸하고 ‘그리워하는’ 마음.

味(맛 미) = 口(입 구) + 未(나무 끝의 가느다란 가지) = 입과 미세한 가지 = 입안 속 세밀한 감각으로 느끼는 ‘맛’.

般(일반 반) = 밥그릇과 수저의 모양 = 밥먹듯 ‘일반적인’ 것.

芳(꽃다울 방) = 艹(풀 초) + 方(방향 방) = 사방으로 퍼지는 풀 = 향기로운 냄새가 퍼져나가는 꽃 = ‘꽃답다’.  

百(일백 백) = 지붕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양 = 말벌 ‘백’마리.

煩(번거로울 번) = 頁(머리 혈) + 火(불 화) = 머리에 불나다 = ‘번거로운’ 일을 하느라 머리에 불나다.

法(법 법) = 水(물 수) + 去(갈 거) = 물이 가다 = 물은 이치대로 움직이다 = 이치(법) 대로 흘러가다.

變(변할 변) = 䜌(어지러울 련) + 攵(칠 복) = 어지러운 상황을 내리쳐서 바로잡는다 = 상황이 ‘변하다’.

保(지킬 보) =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사람의 모습 = 부모가 아이를 ‘보호하다’.

腐(썩을 부) = 府(관청 부) + 肉(고기 육) = 관료들이 고기처럼 부패하다 = ‘썩다’.

奔(달릴 분) = 팔을 좌우로 휘두르며 발발발 ‘달리는’ 사람의 모습.

悲(슬플 비) = 心(마음 심) + 非(아닐 비) = 마음이 영 아니다 = ‘슬프다’. 

詐(속일 사) = 言(말씀 언) + 乍(칼로 물건을 만드는 모습) = 말을 만들다 = 말을 지어내다 = ‘속이다’.

斜(기울 사) = 斗(말 두{국자}) + 余(나 여) = 국자로 내가 먹을 곡식을 퍼 담다 = 담다 보면 자신에게 더 많이 치우치게 된다 = ‘기울다’. 

思(생각 사) = 囟(정수리 신{머리}) + 心(마음 심) = 머리와 마음으로 깊게 ‘생각한다’.

朔(초하루 삭) = 屰(거스를 역{거꾸로 뒤집어진 사람의 모습}) + 月(달 월) = 거꾸로 뒤집어진 달 = ‘초하루’.

桑(뽕나무 상) – 손으로 ‘뽕나무’에 달린 뽕잎을 따는 모습.  

想(생각 상) = 相(자세히 보는 모습) + 心(마음 심) = 마음을 자세히 보다 = 자신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 ‘생각하다’.

色(빛 색) = 남녀가 후배위 자세로 성관계하는 모습 = 성관계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

恕(용서할 서) =  如(같을 여) + 心(마음 심) = 마음을 같게 하다 = ‘용서하다’.

善(착할 선) = 양과 눈의 모습 = 선하고 ‘착해’보이는 양의 눈망울. 

雪(눈 설) = 雨(비 우) + 彗(빗자루 혜) – 빗자루로 쓸어야 하는 비 = ‘눈’. 

聖(성인 성)  耳(귀 이) + 口(입 구) = 누군가의 말을 듣고 있는 귀 = 귀 기울일 줄 아는 ‘성인’의 모습.

稅(세금 세) = 禾(벼 화) + 兌(기쁠 태) = 벼를 보고 기뻐하다 = 벼로 ‘세금’을 걷는 기쁜 관료.

世(인간 세) = 나뭇잎의 모양 = 새로 싹트고 저무는 것을 반복하는 나뭇잎 = 마치 사람의 ‘생애’를 그리는 듯한 모습.

素(본디 소) = 누에고치에서 갓 뽑은 실타래를 묶는 모습 = 뽑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실 = 가장 순수하고도 원초적인 상태 = 사물의 ‘본디’ 모습. 

俗(풍속 속) = 人(사람 인) + 谷(골짜기 곡) = 사람이 사는 골짜기(옛날에는 사람들이 골짜기에 마을을 이루고 삶) = 각 지역마다 고유의 ‘풍습’을 가진다.

速(빠를 속) = 辶(~로 가다) + 束(묶을 속) = 어디론가 가기 위해 묶다 = 어딘가로 ‘빠르게’ 갈 때 채비를 갖추기 위해 신발끈을 단단히 묶다.

誦(외울 송) = 言(말씀 언) + 甬(종) = 종처럼 내는 말 = 노래를 부르듯이 음률을 맞춰가며 외우면 잘 ‘외워’짐.

送(보낼 송) = 辶(~로 가다) + 灷(불씨 선{양손에 불씨를 들고 있는 모습}) = 불을 들고 가다 = 손님이 돌아가는’길을 밝혀 안내하다 = 손님을 ‘보내다’.

遂(드디어 수) = 辶(~로 가다) + 㒸(돼지가 풀숲을 가르며 달아나는 모습) = 도망가는 돼지 = 돼지: “야호! ‘드디어’ 탈출 성공했다!”

睡(졸음 수) = 目(눈 목) + 垂(드리울 수{풀잎이 늘어져 있는 모습}) = 눈이 늘어지다 = ‘졸음’이 쏟아지다.

愁(근심 수) = 秋(가을 추) + 心(마음 심) = 가을의 쓸쓸한 마음 = ‘근심’.

數(셈 수) = 婁(무언가가 겹쳐진 모양) + 攵(칠 복{막대기}) = 막대기를 겹쳐 ‘셈’을 하는 모습.

叔(아저씨 숙) = 尗(콩 숙) + 又(손으로 무언가를 집는 모습) = 콩을 줍는 모습 = 콩깍지에는 여러 개의 알이 들어있음 = ‘가족’같은 모습.

肅(엄숙할 숙) + 聿(붓 율) + 淵(못 연) = 물이 정체된 적막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연못 = 연못의 느낌으로 ‘엄숙하게’ 써내려가는 글.

脣(입술 순) = 辰(조개) + ⺼(육체) = 조개를 닮은 몸의 부위 = ‘입술’.

純(순수할 순) = 糸(누에고치에서 뽑은 희고 반짝이는 비단) + 屯(파랗게 올라오는 초목) = 갓 세상에 나온 여리고 ‘순수한’ 두가지의 합. 

順(순할 순) = 川(내 천) + 頁(머리 혈) = 물처럼 ‘순하게’ 이치에 순응하다.

習(익힐 습) = 羽(깃 우) + 日(해 일) = 햇빛에 비친 새의 깃털 = 하늘을 나는 새 = 새가 높이 날기까지 날개짓을 열심히 ‘익혀야’ 함.

詩(시 시)자 = 言(말씀 언) + 寺(절 사) = 절에서 불경을 읊는 소리 = ‘시’.

始(비로서 시) = 女(여자 여) + 台(수저를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 = 엄마가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듯한 모습으로 = 아이의 삶은 엄마의 양분을 통해 ‘비로서’ 시작된다.

神(귀신 신) = 示(신) + 申(번개가 내리치는 모습) = 신이 번개를 내치다(옛사람들은 번개는 ‘신’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함) = ‘귀신’의 흔적.

審(살필 심) = 宀(집 면) + 番(논밭에 동물의 발자국이 찍혀있는 모습) = 집안에 찍힌 동물의 발자국 = 발자국을 ‘살피며’ 어떤 동물인지를 놓고 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

暗(어두울 암) = 日(해 일{비}) + 音(소리 음) =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는 소리뿐이 들리지 않는다. 

厄(재앙 액) = 厂(기슭 엄) + 㔾(무릎을 꿇은 사람) = 벼랑 밑으로 사람이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는 모습 = ‘재앙’이 닥친 것.

夜(밤 야) = 夕(저녁 석) + 亦(사람의 겨드랑이에 점을 찍어놓은 모습) = 저녁과 어두운 겨드랑이 사이 = 겨드랑이 사이는 ‘밤’처럼 어둡다. 

躍(뛸 약) = 足(발 족) + 翟(꿩 적) = 발로 팔딱 ‘뛰어오르는’ 꿩.

藥(약 약) + 艹(풀 초) + 樂(즐길 락) = 즐겁게 하는 풀 = ‘약’초로 아픈 몸을 즐겁게 한다.

憶(생각할 억) = 心(마음 심) + 音(소리 음) + 心(마음 심) = 마음이 무려 2개 = 듀얼코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다’.

疫(전염병 역) = 疒(병들 녁) + 殳(몽둥이 수) =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픈 ‘전염병’.

詠(읊을 영) = 言(말씀 언) + 永(길 영) = 말을 길게 늘이다 = 시나 노래를 길게 ‘읊다’.

營(경영할 영) = 火(불 화)+ 宮(집 궁) = 불이 켜져있는 집 =  밤세 불을 켜고 열심히 일하며 ‘경영’하는 모습. 

豫(미리 예) = 予(나 여) + 象(코끼리 상) = 코끼리는 자신이 죽을 것을 ‘미리’ 알고 무덤을 찾아갔다는 데서 유래됨. 

傲(거만할 오) = 人(사람 인) + 敖(놀 오{머리에 깃털을 꽂고 손에는 악기를 들어 한바탕 놀아 제끼는 모습}) = 놀고 있는 사람들 = 노는 모습이 영 ‘거만해’ 보임.

嗚(슬플 오) = 口(입 구) + 烏(까마귀 오) = 울고 있는 까마귀 = 처절하게 우는 까마귀의 ‘슬픈’ 울음 소리.

遙(멀 요) =  辶(~로 가다) + 䍃(질그릇 요{항아리}) = 항아리를 들고 가다 = 물이 없으니 물을 길으러 ‘멀리’ 가다.

容(얼굴 용) = 본래의 뜻은 ‘보관하다’의 뜻이었으나 한자가 사람의 얼굴같이 생겨 후에 ‘얼굴’을 뜻하게 됨.

愚(어리석을 우) = 禺(원숭이 옹) + 心(마음 심) = 원숭이의 마음 = ‘어리석은’ 생각.

佑(도울 우) = 人(사람 인) + 右(오른쪽 우) =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 = 누군가의 오른팔인 사람 = 옆에서 보좌하며 ‘도움’을 주는 사람.

怨(원망할 원) = 夗(누워 뒹굴 원) + 心(마음 심) = 누워 뒹굴뒹굴할 심정 = 너무도 분해서 누군가를 ‘원망’하며 바닥을 뒹굴뒹굴함.

誘(꾈 유) = 言(말씀 언) + 秀(빼어날 수) = 빼어난 말 = 누군가를 ‘꾀어내기’ 위한 빼어난 말솜씨.

儒(선비 유) = 人(사람 인) + 需(구할 수) = 사람을 구하다 =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구하다 = 학식과 은덕을 갖춘 ‘선비’.

淫(음란할 음) = 水(물 수) + 㸒(가까이할 음) = 물을 가까이하다 = 물이 많다 = ‘음란하다’.

音(소리 음) = 曰(입) + 立(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 =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

應(응할 응) = 䧹(매 응) + 心(마음 심) = 잘 훈련된 매는 주인에게 ‘응하여’ 사냥감을 쫓는다.

意(뜻 의) = 音(소리 음) + 心(마음 심) = 마음의 소리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 = 의미, 참‘뜻’.

醫(의원 의) = 殹(몽둥이와 화살) + 酉(술병) = 몸에 꽂혀있던 화살을 빼서 다친 상처를 술(알코올)로 소독하는 ‘의원’.

恣(방자할 자) = 次(입을 벌려 침을 튀기며 말하는 사람) + 心(마음 심) = 나불대는 마음 = ‘방자한’ 심보.

粧(단장할 장) = 米(가루) + 妝(꾸밀 장{화장대 앞에 앉아있는 여인}) = 화장대에서 분을 바르며 ‘단장하는’ 여인.

才(재주 재) =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을 그림 = 싹수가 보인다 = ‘재주’가 보인다.

寂(고요할 적) =  宀(집 면) + 尗(콩 숙) = 집에서 콩이 떨어지는 모습 = 콩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跡(발자취 적) = 足(발 족) + 亦(겨드랑이) = 발자국과 액취의 흔적 = 누군가의 ‘발자취’.

敵(대적할 적) = 啇(뿌리에 가까운 줄기 부분) + 攵(칠 복{몽둥이 휘두르는 모습}) = 뿌리깊이 박힌 한을 풀기 위해 적과 싸운다 = ‘대적하다’.

錢(돈 전) = 金(쇠 금) + 戔(쌓일 전) = 쇠가 쌓여있음 = 동전이 쌓였음 = 엽전 꾸러미 = ‘돈’.

竊(훔칠 절) = 쌀벌레 + 米(쌀 미) = 쌀벌레가 쌀을 갉아먹는 모습 = 쌀을 ‘훔치는’ 쌀벌레.

蝶(나비 접) = 虫(벌레 충) + 枼(나뭇잎 엽) = 나뭇잎이 달린 벌레 = 나뭇잎 같은 날개가 달린 나비’

訂(바로잡을 정) = 言(말씀 언) + 丁(못 정) = 못질하는 말 =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말씀.

淨(깨끗할 정) = 水(물 수) + 爭(다툴 쟁) = 물과 다투다 =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기 위해서 물과 다투다.

靜(고요할 정) = 靑(푸를 청) + 爭(다툴 쟁) = 다툼이 끝나고 푸르름이 찾아왔다 = ‘고요한’ 소강상태.

情(뜻 정) = 心(마음 심) + 靑(푸를 청) = 푸르고 맑은 마음 = 순수, 인정, 사랑, ‘뜻’.

正(바를 정) = 止(발 지) + 一(성의 모습) = 성을 정복하러 가는 모습 = ‘옳바른’ 이유로 적을 정벌해야 한다.

朝(아침 조) = 艹(풀 초) + 日(해 일) + 月(달 월) = 초목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달 = 해와 달이 함께 있는 이른 ‘아침’.

拙(못날 졸) = 手(손 수) + 出(날 출) = 손이 나가다 = 작업을 하는데 손이 자꾸 엇나가다 = ‘못난’ 작업.

宗(마루 종) = 宀(집 면) + 示(신) = 신을 모시는 집 = 가장 존귀한 집, 으뜸(마루) 집.

柱(기둥 주) = 木(나무 목) + 主(주인 주) = 주인이 되는 나무 = 중심이 되는 나무 = 목조 건축물에 뼈대가 되는 ‘기둥’.

晝(낮 주) = 日(해 일{시간, 빛}) + 一(한 일) + 聿(붓 율) = 해가 밝아 붓쓰기 좋은 시간 = ‘낮’.

住(살 주) = 人(사람 인) + 主(촛대의 심지) = 사람과 켜져있는 촛불 = 사람이 ‘살고있는’ 집.

俊(뛰어날 준) = 人(사람 인) + 夋(천천히 걷는 모양 준) = 천천히 걷는 사람 = 느긋느긋 당당한 걸음걸이에서 느껴지는 ‘뛰어난’ 걸인의 위엄.

憎(미울 증) = 心(마음 심) + 曾(찜기 위로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 = 열 받아서 머리에 열 올라오는 상태 = ‘미워하는’ 마음.

志(뜻 지) =  之(갈 지) + 心(마음 심) = 가고자 하는 마음 =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 = ‘뜻’이 있다.

知(알 지) = 矢(화살 시) + 口(입 구) =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로 빠르게 말을 한다 = 잘 ‘안다’.

地(땅 지)자 = 土(흙 토) + 也(잇기 야) = 흙이 이어지다 = ‘땅’.

集(모을 집) = 木(나무 목) + 隹(새 추) = 나무에 새들이 ‘모여있는’ 모습.

債(빚 채) = 人(사람 인) + 責(가시가 돋친 돈을 그린 것) = ‘빚’쟁이가 독촉하는 모습.

彩(채색 채) = 采(캘 채{나무에서 열매를 따는 모습}) + 彡(햇살) = 햇살에 비춰진 열매 = 더 짙고 쨍하게 보이는 열매의 ‘색채’. 

拓(넓힐 척) = 手(손 수) + 石(돌 석) = 돌을 손으로 옮기다 = 농사 지을 땅을 ‘넓히기’ 위해 개간하다.

廳(관청 청) = 广(집 엄) + 聽(들을 청) = 듣는 집 = 백성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집 = ‘관청’.

滯(막힐 체) = 水(물 수) + 帶(띠 대) = 물을 띠로 묶어두다 = 물이 ‘막히다’.

體(몸 체) = 骨(뼈 골) + 豊(풍성할 풍) = 뼈가 풍성하다 = 뼈에 풍성하게 살이 붙어있다 = 뼈 + 살 = ‘몸’.

醜(추할 추) = 酉(술병) + 鬼(귀신 귀) = 술병을 들고있는 귀신 =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어 귀신과 같은 ‘추한’ 몰골이 되다. 

秋(가을 추) = 메뚜기 + 火(불 화) = 메뚜기를 불에 태우다 = 메뚜기를 구워먹는 계절: ‘가을’.

縮(줄일 축) = 糸(가는 실 사) + 宿(잘 숙) = 실이 웅크려 잠을 자다 = 실이 ‘줄어들다’. 

蟲(벌레 충) = 虫(벌레 충) x 3 = 벌레벌레벌레 = 그냥 존나 ‘벌레’.

吹(불 취) = 口(입 구) + 欠(하품 흠) = 하품하는 것처럼 입을 크게 벌린 입 = 후 하고 ‘불다’. 

趣(뜻 취) = 走(달릴 주) + 取(취할 취) = 무언가를 취하기 위해 달리다 = ‘뜻’을 이루기 위해 달리다.

恥(부끄러울 치) + 耳(귀 이) + 心(마음 심) = 귀가 빨개졌을 때의 마음 = ‘부끄러운’ 마음.

寢(잘 침) = 宀(집 면) + 爿(침대) + 帚(빗자루 추) = 집안 침대 옆에서 빗자루로 쓸다 = ‘자기’ 전 침대 주변을 정돈하다.

快(쾌할 쾌) = 心(마음 심) + 夬(터놓을 쾌) = 마음을 터놓다 = 마음히 홀가분하다 = ‘상쾌하다’.

炭(숯 탄) = 山(뫼 산) + 厂(기슭 엄) + 火(불 화) = 산기슭에 불이 나다 = ‘숯’이 만들어지다. 

宅(집 택) = 宀(집 면) + 乇(땅속에 뿌리를 내린 초목) = 뿌리 내린 집 = 살아갈 터전에 자리를 잡다 = ‘집’을 마련함.

痛(아플 통) = 疒(병들 녁) + 甬(종) = 종소리가 울려 퍼지듯이 온몸으로 고통이 퍼져나가 몸이 ‘아프다’.

通(통할 통) = 辶(~로 가다) + 甬(종) = 종처럼 속이 뻥 뚤려있는 길을 가다 = 통로를 ‘통하다’.

販(팔 판) = 貝(재화) + 反(되돌릴 반) = 재화가 돌다 = 물건을 사고 ‘판다’.

敗(패할 패) + 鼎({신에게 제사를 지내는}솥 정) + 攵(칠 복) = 제사에 사용되는 신성한 솥이 깨부숴지다 = 적에게 ‘패배’하여 적군이 솥을 깨부수다.

評(평할 평) = 言(말씀 언) + 平(평평할 평) = 말을 평평하게 하다 =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평하다’.

布(펼 포) = 又(몽둥이로 치는 모습) + 巾(수건 건) = 천을 ‘펴기’ 위해 쳐대다. 

鶴(두루미 학) = 鳥(새 조) + 隺(고상할 각) = 고상한 새 = 길게 뻗은 다리와 흰 날개의 자태가 우아하고도 고상한 ‘두루미’.

韓(한국 한) = 倝(햇빛 간) + 韋(성) = 햇빛이 성을 비추는 모습 = 햇빛이 비추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

咸(다 함) = 戌(날이 달린 창) + 口(입 구) = 창을 들고 소리지르는 병사들 = 전투를 앞두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다’ 함께 함성을 외치는 모습.

合(합할 합) = 亼(뚜껑) + 口(그릇 몸체) = 그릇의 뚜껑을 닫아 합체하다 = ‘합하다’.

恒(항상 항) = 心(마음 심) + 月(달 월) + 달 위아래로 획 두 개 = 달이 차오르다가 줄어드는 것을 반복하다 = ‘항상’ 같은 달을 본받는 마음.

解(풀 해) = 角(뿔 각) + 刀(칼 도) + 牛(소 우) = 소의 뿔을 칼로 자르는 모습 = 소를 ‘풀어’ 해체하다.

海(바다 해) = 水(물 수) + 每(어머니) = ‘바다’와 같은 어머니의 은혜 (어머니를 물에 비유함). 

幸(다행 행) = 양손을 묶는 수갑을 그림 = “범죄자를 잡아서 천만’다행’이다.”

鄕(시골 향) = 식기를 앞에 두고 양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음식을 건네주는 모습 = 정감이 넘치는 마을 = ‘시골’.

虛(빌 허) =  虎(범 호) + 丘(언덕 구) = 호랑이가 언덕에 나타났다 = 모두 도망가서 ‘비었다’.

脅(위협할 협) = 力(힘 력) x 3 + ⺼(신체) = 누군가의 신체에 많은 힘을 가하다 = ‘위협하다’.

協(화합할 협) = 十(열 십{여럿이의 뜻}) + 力(힘 력) x 3 = 여럿이 함께 힘들 내다 = ‘화합하다’.

螢(반딧불이 형) = 虫(벌레 충) + 熒(등불 형) = 불을 내는 벌레 = ‘반딧불이’.

慧(슬기로울 혜) =  彗(빗자루 혜) + 心(마음 심) = 빗질할 때 햇살에 먼지가 반짝거리듯이 사람의 ‘슬기로움’이 반짝거린다.  

好(좋을 호) = 女(여자 여) + 子(아들 자) = 남여가 함께 있으니 ’좋다‘.

惑(의심할 혹) = 或(혹시 혹{창을 들고 성을 지키는 모습}) + 心(마음 심) = 혹시나 하는 마음 = 누가  처들어올까 성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는‘ 마음.

或(혹 혹) = 戈(창 과) + 口(성벽) + 一(경계선) = 성을 지키기 위해 창을 들고 망보다 = ’혹시나‘ 적이 쳐들어올까 경계하다.

魂(넋 혼) = 鬼(귀신 귀) + 云(구름 운) = 귀신 구름 = 형체없는 구름처럼 하늘을 떠도는 ‘영혼’.

婚(혼인할 혼) + 女(여자 여) + 昏(어두울 혼) = 어둠 속 여자 = ‘혼인하는’ 여자(고대에는 어두운 밤에 결혼식을 치렀다고 함).

洪(넓을 홍) = 水(물 수) + 共(함께 공) = 함께 물을 막다 = 모두 함께 손을 맞대어 힘을 합쳐야 물이 ‘넓게’ 흘러넘치는 홍수를 막을 수 있다.

化(될 화) =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서로 엇갈려 있는 모습 = 윤회사상 = 돌고 돌아 다시 사람이 ‘되다’.

丸(둥글 환) = 人(사람 인) + 획 하나(양팔을 바닥에 짚는 모습) = 앞구르기를 하기 위해 양팔을 바닥에 짚고 몸을 ‘둥글게’ 만 모습.

患(근심 환) = 串(꿸 관) + 心(마음 심) =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기분 = ‘근심’.

活(살 활) = 水(물 수) + 舌(혀 설) = 혀의 수분이 가득하다 = 생기있다 = ‘살아있다’.

悔(뉘우칠 회) = 心(마음 심) + 每(어머니) = 어머니에 대한 마음 =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한 ‘뉘우침’.

灰(재 회) = 불(火) + 손(又) =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불 = ‘재’(활활 타고 있는 불은 못 만지지만 재가 된 불은 만질 수 있다).

獲(얻을 획) = 犬(개 견) + 蒦(새를 손으로 잡는 모습) = 개를 풀어 새를 잡는다 = 사냥으로 새를 ‘얻었다’.

訓(가르칠 훈) = 言(말씀 언) + 川(내 천) = 청산유수로 물 흐르듯 말을 조리있게 한다 = 훌륭한 말 = ‘가르치는’ 말.

揮(휘두를 휘) = 手(손 수) + 軍(군사 군) = 군사들 앞에서 손을 ‘휘두르다’(지휘하는 모습).

休(쉴 휴) = 人(사람 인) + 木(나무 목) = 사람이 나무에 기대고 있는 모습 = 그늘에 기대어 ‘쉬다’.

稀(드물 희) = 禾(벼 화) + 希(바랄 희) = 모를 심을 때 빽빽하게 심으면 바람 안 통해 썩으니 ‘드물게(드문드문)’ 심는다.

喜(기쁠 희) = 壴(북) + 口(노래하는 모습) = 북을 치며 노래하다 = ‘기뻐하며’ 축제를 즐기다.

希(바랄 희) = 巾(수건 건) + 爻(효 효) = XX 가 새겨진 수건 = 간지나는 천을 ‘바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