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숲속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입니다. 집에 오고 갈 때마다 수도사업소 정문 앞 공터에 공유 킥보드, 따릉이가 항상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따릉이 대여소가 설치되면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현재 가장 가까운 따릉이 대여소는 구민체육센터 앞인데 여기까지 거리가 도보 10분 거리인데, 이마저도 인기가 많아 대여소가 텅 비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주변에 초중고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수도사업소 뒤쪽으로 참매 공원으로 이어지는 샛길이 있습니다. 이 길이 쇠냇소방서 쪽으로 돌아 정문으로 가는 길보다 가까워 뜸부기아파트, 아비아파트, 제비아파트, 부엉아파트(일부), 관사 옆 빌라에서 이 길을 주로 이용합니다. 이 길을 통해 참매 공원에 산책하러 가기도 하고, 핼야산 등산을 하기도 하고, 참매 병원 인근 상가로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번댕역을 가기도 합니다. 경사로가 있어 자전거로도 많이 오갑니다. 막다른 길 같아 보이는 이 골목이 수도사업소 뒤 샛길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항상 공유 킥보드,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수도사업소 앞에 대여소를 설치하게 될 경우 다음 주민들의 편의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도사업소 직원들. 

가장 큰 수혜군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변 대로로부터 멀리 고립되어 결국에 차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차 대수가 한정적이라 숲속마을에 이용료를 지불하고 주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릉이 대여소가 설치된다면 애매한 거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차 대신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관계자의 귀띔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도보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는 ‘국수나무’와 ‘고기 굽는 집’이 있는데 그중에 ‘국수나무’는 잘 물려 사실상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대여소 설치로 음식점이 즐비한 대로변까지의 접근이 용이해 진다면 공무원분들의 구강 행복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 친환경 이동 수단인 따릉이가 기관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숲속마을 입주민들.

해당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단지 중 대중교통으로부터 가장 외떨어져 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참매 공원 버스 정류소까지 도보로 15분, 번댕역까지 15분이 소요됩니다. 대여소가 설치된다면 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대폭 감소할 것입니다. 입주민 회의에서도 따릉이 대여소 설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습니다.

도성여고 학생들.

많은 학생들이 도보 20~30분 거리에서 통학하고 있어 따릉이 대여소가 들어선다면 여고생들이 열심히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번댕동에서 자전거 도난이 빈번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또한 자전거를 번댕동에서 2회 도난당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도난을 우려하여 자전거 구매를 꺼린다고 합니다. 따릉이가 이것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참매 법당을 방문하는 불자님들. 

번댕1동의 유일한 법당인 참매 법당에 참배를 참석하러 오시는 참불자분들의 편의를 참말로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매 공원 산책객들.

자전거를 타고 수도사업소 앞에 주차 후 참매 공원을 유유자적 거닐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산책객들에게도 유용할 것입니다.

핼야산 산책객들.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영혼을 정화하고 싶을 때 핼야산만 한 곳이 또 없습니다. 최근 황토길 맨발 걷기(얼싱)가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핼야산을 찾고 있습니다. 수도사업소 뒷길, 혹은 숲속마을 옆 샛길을 통해 핼야산으로 입성할 수 있어 대여소가 설치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맨발 걷기로 영혼의 고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골목을 왕래하며 관찰한 것들과 지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대여소 설치 시의 이점을 적어보았습니다. 검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