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너무 귀엽다.
가볍게 총총총 뛰는 모습이 너무나 깜찍하다.
몸맵시도 어여쁘고 디자인을 누가했는지 참 검파흰을 멋들어지게 녹여냈다.
포뮬라 F1에서나 볼 법한 선과 색배합이다.
눈망울은 또 어쩜 이리도 갓맑고 현묘한지, 가만 보고 있으면 작은 우주 같다.
철인 3종 경기를 똥물 센강 말고, 맑고 광활한 까치 눈 속에서 개최했어야 했다.
울음소리도 예사 울음소리가 아니하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까치의 호방한 울음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이순신 장군님의 호령을 듣는 듯하다.
비둘기 이 좆같은 새는 까치를 본받아야 한다.
우아한 자태는 글렀을지라도 자전거 지나갈 때 빠져주는 에티켓은 좀 배워야 한다.
까치는 종도 잘 치지, 새 이빨도 가져다 주지, 다리도 잘 만들지, 넌 뭐냐?
구구구 마시쪙 하면서 빵 부스러기나 처먹지 말고 까치의 고고하고 기품 있는 제스처를 배워라.
백날 따라가 봐라 가랑이만 찢어gg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