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짐의 시간! 역시 사람은 실천할 때 보다 계획할 때가 더 행복하다. 계획대로 실천하고 있는 미래의 나를 망상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없다. 오늘은 운동 망상이다. 얼마 전 나의 조조 기상 계획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제 거기에 체계적인 운동 스케줄까지 더해볼까 한다. 근력(턱걸이+플랭크)과 유산소(등산)을 적절히 섞는 것이 이 계획의 골자이다. 우선 매일 15분 필라테스는 필수로 가져간다. 기상 후 바로 조진다. 주말도 한다. 그리고 등산을 간다. 격일로 하면 될까? 월 수 금을 근력으로 가져가자. 왜냐하면 이제부터 주말에 캠핑을 갈 것이기에 유산소는 평일 2회면 적당할 듯하다.
월 수 금 – 필라테스 후 거의 바로 턱걸이 + 플랭크로 가자. 턱걸이가 안 될 때까지 하고 플랭크가 안 될 때까지 하고 4세트 후 휴식 그리고 또 4세트. 사실 이 정도면 20분 컷 가능할 것 같은데>
화 목 – 등산을 가는데 웬만하면 단어 복기를 겸할 수 있도록 호압사로 간다. 근데 이 밍밍한 경사로 걷는 걸 유산소로 칠 수 있나? 몰라 활성 산소 안 만들고 좋지 뭐.
그리고 오전 나머지 모든 시간은 전날 배운 것 복습에 할애한다. 됐다. 싱싱한 계획이 나왔다. 이대로 1~2년을 지속할 수 있다면 나는 진짜 대단한 똑똑몸짱맨이 될 것이다. 어쩌면 2024년 8월 24일을 기점으로 김정현 버전 1.0과 김정현 버전 2.0을 구분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기치 못한 만남이 생겼을 때 어떻게 유동적으로 나의 리듬을 지속하느냐 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 인적 변수를 과소평가 했던 게 지난 계획들의 패착이었다. 좋다. 후하게 주 1회 어그러짐은 ㅇㅈ이다. 인심 썼다. 가즈아ㅏㅏ아